예전부터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업무차 돌아다니는 것 말고는 거의 돌아다녀보지를 못했죠

워낙 바쁘게 살아온 탓에 학교나 회사에서 업무차 가는 여행이 다였고

여유있는 기차여행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11년 9월 회사를 옮기기 전 아주 여유있게 일주일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계획이 짜여진 여행도 좋지만

어차피 혼자 다닐꺼고 어떤 환경에서도 잘 수 있는 무딘 감각을 가졌기에

옷, 충전기, 여행책자만 들고 떠났습니다

제 여행 코스는 강릉 -> 제천 -> 경주 -> 울산 -> 전주로 이어지는 코스였습니다.

7일간 적지 않은 거리의 여행코스였군요...ㅎㅎ

성격이 워낙 재미없는지라 여행기도 그리 재밌게 쓰여질꺼같진 않지만

보는사람이 없더라도 추억을 남기자는 생각에서 뒤늦게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군요...


첫번째 날.

애초 계획이 약간 틀어져  점심을 먹고 나서야 겨우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강릉.

강릉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 5시간이 걸립니다.

기차여행이라고 떠났지만 버스로 두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기차로 다섯시간을 가는건 좀 아니더군요

어쨌든 강릉을 가기위해  동서울 터미널로 가서 바로 표를 끊고 버스를 탔더랬죠

강릉에서의 일정을 짜다보니 어느새 강릉 도착입니다

(사진은 핸드폰을 백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날라가는 바람에 필름으로 찍은 몇장밖에 안남았네요;;)

강릉에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안목항 카페거리.

가는 길이 장난 아닙니다.

강릉 사는 후배 말로는 버스가 20분에 한대정도 다닐거라고 했는데

비오는날 한 40분정도 기다린 것 같네요;;

하지만 기다림 끝에 도착한 카페거리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조개구이집과 카페가 어울려 있습니다

안어울릴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그 모습들...

바다를 보며 바닷바람 맞으며  커피한잔 하고 있으니

북적대는 세상을 떠나 있는 기분이더군요 ㅎㅎ

사실 여행의 젤 큰 목적이 잠시 일상에서 떠나 있고자 했던것도 있습니다..

한참을 카페거리를 돌아다니고

또 한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쉬다 보니 어느덧 10시가 넘었더군요

너무 늦게 출발한 탓이겠지요..

어쨌든 번화가인 강릉역쪽으로 와 찜질방을 들어갔습니다

어딘지는 더이상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리 자세히 기록하며 여행하지를 않아서요;;

어쨌든 역에서 15분정도를 걸어 찜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시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강릉은 그래도 여행객들이 많은 도시고 작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찜질방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추워서 담요를 반드시 대여해야겠더군요

물론 여름에는 상관 없겠죠

다만 핸드폰 충전을 하려면 1000원을 내야합니다

물론 몰래 충전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천원 아끼자고 맘졸이고 있고싶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핸드폰 충전에 돈을 받는 곳도 상당히 많습니다

여행객들에게 핸드폰이 없어서는 안될 물건인데다가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 합니다

둘째날

아침 일찍 오죽헌을 찾았습니다.

신사임당과 율곡 선생을 기리는 이곳. 조용한 공원에 놀러온 기분이었습니다

오죽헌 정문입니다.


율곡선생의 생가로만 알고 있기때문에 상당히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강릉시에서 조성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공원처럼 조성을 잘 해놨습니다.

여기는 신사임당을 기념하는 공원입니다. 신사임당께서 그리신 식물을 직접 심어 공원으로 꾸몄다네요

 
다음으로 들른 곳은 에디슨&참소리 박물관

에디슨 박물관 전경


참소리 박물관 전경



사설 박물관이기 때문에 입장료가 7000원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개인이 이걸 구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곳입니다.

에디슨 박물관은 에디슨이 일생동안 만들었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곳입니다

참소리 박물관은 그 중 축음기를 위주로 하는 소리에 관한 것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축음기의 소리를 실제로 들어볼 수도 있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관람의 마지막 코스는 영상소리 감상실입니다.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음질로 좋은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다는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참소리 박물관을 나와 시간을 보니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강릉인지라

부지런히 가야 기차시간을 맞출 수 있겠더군요...

다행히도 버스가 빨리 와서 강릉까지 가서 햄버거를 사다가 기차역에서 먹었더랬죠ㅠㅠ

이렇게 해서 전 1박 2일간의 짧은 강릉 여행을 뒤로하고

제천과 제천을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승부를 향해 떠났습니다

강릉은 참으로 작습니다. 역 광장은 상당히 크지만 역 자체는 사람들이 꽤 많이 찾지 않나 싶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작은 역사입니다



강릉에서 기차를 타면 이렇게 해안길을 따라 달리게 됩니다. 강릉 다음이 정동진 역이죠. 잠깐 내려서 바다를 보고가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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