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서평을 남겨봅니다.
제목에서부터 와닿았던 아날로그의 반격
지극히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가장 디지털 세성에 가까운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인 취미를 갖고있는 저와 너무나도 맞아 떨어진 책이었습니다.
챕터는 총 9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레코드판
2장 종이
3장 필름
4장 보드게임
5장 인쇄물
6장 오프라인
7장 일
8장 학교
9장 실리콘밸리
사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9장 실리콘밸리의 소주제인 '낮에는 코딩, 밤에는 맥주'였습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낮에는 코딩, 밤에는 맥주는 정말 지나가는 한마디 정도밖에 나오지 않기는 했지만요...
저는 아직도 필름으로 사진을 찍으며 9장의 소주제대로 낮에는 코딩을 하고 밤에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같은 디지털 홍수의 세상 속에서 과연 아날로그가 부활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음반 가게만 봐도 확실히 아날로그는 뜨고 있습니다. 가끔 신촌이나 다른 곳의 음반 매장을 가도 LP가 종종 보이기도 하구요.. 그것도 중고 판이 아닌 요즘 새로 나오는 음반의 LP 버전이요...
이 책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꽂혀버렸습니다..
책을 보다말고 열심히 턴테이블을 찾는가 하면
간만에 이것저것 필름을 찾기 시작했죠...
오랜만에 코닥의 영화필름인 VISION3 250D를 샀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꺼낸 필름 카메라인지라 아직 살아있을지는 일단 다 찍고 넘겨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잡지를 사러 서점을 가볼까 합니다.
저자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흐름임을 주장합니다.
이는 한 개인의 짐작이 아님을 확장되는 아날로그 사업과 정체된 디지털 산업이 입증하고 있죠...
디지털화 된 세상에 오감을 사용해야 하는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는 인간의 본능 속에 녹아있을테니까요..
정말 와닿은 문구 두개만 남겨봅니다.
세상은 아날로그이고 디지털은 언제나 그걸 흉내낼 뿐이니까요
결국 우리 인간은 아날로그 존재들이고 아날로그 물건들이 우리에게 잘 맞으니까요
이 두 문구가 지금 이 사회에 아날로그의 반격이 시작된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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