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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먹은지도 벌써 2년이 넘은듯 하네요

재작년 수시를 마치고 팀원들과 회사에서 한잔 했으니..

주변에 맥주 만든다고 하면 하고싶다는 사람은 많은데 상당히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맥주 만드는거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물론 완전 곡물로 하면 힘들꺼 같습니다만 아직은 간단히 원액캔을 이용한 양조만 하고 있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법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1. 소독

2. 원액과 물, 몰트를 섞는다

3. 효모를 뿌린다

4. 1주일간 발효

5. 병입 후 숙성

6. 맛있게 마신다


이번에 만드는 원액은 IPA(India Pale Ale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수제맥주집을 가도 어딜가나 있는 맥주죠.. 정통 페일에일보다는 약간 도수가 높은 그런 맥주입니다. 
Hop는 Cascade, 효모는 safbrew s-33을 썼는데요 홉과 효모는 굳이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홉은 기본적으로 원액에 같이 들어가구요 효모는 원액에 함께 들어있는 효모를 써도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기본적인 홉과 효모를 썼는데 점점 새로운 향과 맛을 찾으며 이것저것 섞어보게 되더라구요..

구매처는 마지막에 적어놓겠습니다.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효조, 소독용 스프레이, 병따개, 비중계, 온도계, 효모, 소독제, 홉, 원액, 몰트, 냄비두개가 사진에 있는 전부네요

이밖에 발효조에서 섞을 때 쓰는 길다란 막대가 하나 필요합니다.

소독용 스프레이에 소독제와 물을 넣고 모든 물건을 소독해 줍니다.

양조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소독이 중요합니다.

물론 맥주 종류중에는 소독을 하지 않고 남은 미생물을 이용해 다시 발효시키는 종류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건 오크통에서 항온, 항습이 완벽히 통제되는 곳에서만 가능하니까요..

    

 발효는 맥주가 닿는 모든 것을 반드시 꼼꼼히 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물과 원액을 섞어야 하는데요 아무래도 물이 뜨거워야 쉽게 녹고 섞이겠죠? 그래서 물을 좀 끓입니다.

물을 끓일때 옆에서는 원액을 살짝 중탕을 시키는데요 그렇게 하면 원액이 좀 녹아 쉽게 부어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캔 벽에 붙은 원액까지 끌어내기 위해 끓인 물을 한번 캔에 부어서 싹 긇어내기는 합니다

사진을 보면 왼쪽은 물을 끓이는 냄비구요 오른쪽은 원액캔을 중탕시키는 냄비이기 때문에 왼쪽 냄비는 소독이 된 냄비이며 물도 정수된 물 또는 마트에서 산 따지 않은 생수를 써야 합니다. 수돗물에도 소독을 하면서 이런저런 미생물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돗물을 이용해서 맥주를 만드시면 상할수도 있고 맛이 달라지게 됩니다.

어느정도 물도 온도가 올라갔고 중탕도 됐으면 발효조에 다 부어넣습니다.

끓인 물을 넣을때는 캔을 싹싹 닦아내야 하니까 살짝만 남겨두세요

일단은 끓인물과 원액, 홉, 스프레이몰트(저는 스프레이 몰트를 1kg 사용합니다. 가장 좋은건 액상몰트를 원액에 맞춰 넣는거라는데 저는 스프레이몰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스프레이몰트 500g에 설탕 500g을 넣기도 하는데요 맛이 아무래도 살짝 떨어진다고 하네요..)를 넣고 녹을때까지 휘휘 저어줍니다

그 다음에 물을 넣는데요 제가 구입하는 비어스쿨의 대부분의 원액은 23리터짜리입니다만 20~21리터를 만들면 더 맛있대요.. 전 항상 20리터를 기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다 집어 넣었으면 거품이 차 오를때까지 막대를 이용해서 열심히 저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과정이 젤 힘들어요;;;;

어쨌든 많이 저어서 다 섞였다 싶으면 발효통에 들어가있는 액체들이 안정될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 다음에 효모를 뿌려줍니다

   

이제 뚜껑을 닫고 일주일정도 기다리면 발효가 완료됩니다.

그 전에 비중을 재어두면 지금의 비중과 발효 후의 비중을 이용해 도수를 측정할 수가 있답니다.

오늘 만든 IPA는 1.041이 나왔네요.. 평소보다 상당히 높은 도수의 맥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도 측정이 불가능했던 발리와인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비중이 나온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뚜껑을 덮어야 하는데요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꾹 눌러주시구요

에어락을 꽃는데 이것은 밖에 있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고 않에 있는 가스를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발효가 끝난 것도 에어락의 움직임을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에어락의 움직임이 없고 비중이 1.010에 가까워지면 발효가 끝났다고 보더라구요..

혹시라도 에어락에 있는 물이 안으로 새어들어갈 수가 있으니 에어락에 물을 채울때도 정수된 물을 이용해 주세요

이제 일주일 후에 발효가 완료되면 병입을 할텐데요 그 때 아주 단순한 노가다 작업인 병입에 대해 한번 더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자가양조를 하면서 조언을 얻는곳은 다음의 맥만동이라는 카페구요(http://cafe.daum.net/microbrewery)

카페 메인에 보시면 업체 목록이 있습니다만

제가 이용하는 곳은 비어스쿨(http://www.beerschool.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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