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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아키텍처는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원칙에 기반하여, 네트워크 내외부의 모든 사용자, 기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을 요구하는 보안 모델입니다. 전통적인 경계 기반 보안 모델이 내부 네트워크를 신뢰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갈수록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 기업의 정보 자산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CISO와 DPO는 제로 트러스트 도입을 통해 데이터 유출 및 침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개인정보보호 규제(개인정보보호법, GDPR 등) 준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은 단일 솔루션 구매가 아닌, 조직의 보안 문화와 인프라 전반에 걸친 전략적 전환을 요구합니다. 다음은 국내 기업 환경을 고려한 단계별 접근법입니다.

  • 1단계: 비전 수립 및 보호 대상 정의 (Protect Surface 식별)
    • 조직의 핵심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된 제로 트러스트 비전을 수립하고, 보호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자산, 서비스를 식별합니다. 이를 보호 대상(Protect Surface)이라고 하며, 제로 트러스트 전략의 초점을 명확히 하는 데 중요합니다.
    • 기존의 광범위한 공격 표면(Attack Surface) 대신, 핵심 자산에 집중하여 보안 정책을 설계하고 적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입니다.
    • 관련 자료: NIST Special Publication 800-207, Zero Trust Architecture - https://nvlpubs.nist.gov/nistpubs/SpecialPublications/NIST.SP.800-207.pdf
  • 2단계: 현재 환경 가시성 확보 및 분석
    • 현재 조직의 모든 사용자, 기기(PC, 모바일, IoT 등),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의 흐름,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포괄적인 가시성을 확보합니다. 이는 누가(Who), 무엇에(What), 언제(When), 어디서(Where), 어떻게(How) 접근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 기존 시스템(IAM, EDR, SIEM, NAC 등)과의 연동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현재의 보안 정책 및 통제 현황을 분석하여 제로 트러스트 전환을 위한 기준점을 마련합니다.
    • 관련 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22년) - https://www.kisa.or.kr/dn/selectBoardNtt.do?nttSn=126485&menuNo=E0101
  • 3단계: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 구현
    • 식별된 보호 대상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세분화(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하여, 인가된 트래픽만 허용하고 모든 내부 트래픽에 대해서도 정책 기반의 접근 제어를 적용합니다. 이를 통해 공격자가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하더라도 횡적 이동(Lateral Movement)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가상화 기술, SDN(Software-Defined Networking) 또는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정책을 활용하여 물리적 네트워크 구성 변경 없이 논리적인 분리를 구현합니다.
  • 4단계: 다중 인증(MFA) 및 적응형 접근 정책 강화
    • 모든 사용자 및 기기에 대해 다중 인증(MFA)을 의무화하고, 상황별 적응형 접근 정책을 도입합니다. 사용자 역할, 기기 상태(패치 여부, 취약점 유무), 위치, 접속 시간, 접근하려는 데이터의 민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동적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하거나 거부합니다.
    •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시스템을 강화하고, 기기 관리(MDM/UEM) 솔루션과 연동하여 기기의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 5단계: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증 및 개선
    • 제로 트러스트 정책의 적용 여부, 효과성, 보안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합니다. 모든 접근 시도를 기록하고, 이상 행위 탐지 시스템(UEBA)과 연동하여 위협을 즉시 감지하고 대응합니다.
    • 정책의 유효성을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및 위협 트렌드에 맞춰 정책을 반복적으로 개선합니다. 이는 제로 트러스트가 정적인 상태가 아닌 지속적인 프로세스임을 의미합니다.
    • 관련 자료: Gartner, Top Security and Risk Management Trends for 2023 - https://www.gartner.com/en/articles/top-security-and-risk-management-trends-for-2023

실무 관점에서의 의미

  • CISO 관점:
    • 위협 노출 면적 최소화: 내부 네트워크 침투 시 공격자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여 침해 확산을 방지하고, 제로데이 공격 및 랜섬웨어 등 고도화된 위협에 대한 방어력을 향상시킵니다.
    • 보안 가시성 및 통제력 강화: 모든 접근에 대한 명시적인 검증을 통해 누가, 무엇에 접근하는지 명확히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어 보안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됩니다.
    • 운영 복잡성 관리: 단계별 접근을 통해 기존 인프라와의 점진적인 통합을 추진하며, 도입 초기 단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비용 효율적인 전환을 유도합니다.
  • CPO 관점:
    • 개인정보 보호 강화: 민감한 개인정보가 저장된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유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합니다.
    • 규제 준수 및 감사 대응력 향상: 개인정보보호법 및 GDPR 등 국내외 개인정보보호 규제에서 요구하는 접근 통제, 최소 권한 원칙, 보안 감사 기록 유지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데 기여합니다. 모든 접근에 대한 기록과 검증은 감사 시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됩니다.
    • 데이터 중심 보안: 데이터를 중심으로 보호 대상을 식별하고 접근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개인정보 생명주기 전반에 걸친 보안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정리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보안 전략입니다.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구현뿐만 아니라 조직 내 보안 문화의 변화, 리더십의 강력한 지원, 그리고 CISO와 DPO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단계별 접근법을 통해 조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견고한 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핵심 자산과 소중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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