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의 세번째 날입니다.

3일차는 이미 일정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를 가는 버스를 이미 예매한 채로 출발했기 때문에 빼도박도 못하는 일정이었죠...

체코 여행중에 가장 좋았던 날이기도 합니다^^

예매가 늦어 아침 시간이 남아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팔라디움에 갔다왔습니다.

분명 프라하는 물가가 싸서 쇼핑하기 좋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싸지 않더군요...

2일차에 들른 마트는 확실히 쌌는데 여긴 관광객 대상 백화점이라 그런가...

어쨌든 그래서 정작 아무것도 사지는 않고 구경만 하다 나왔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를 가려면 지하철로 안델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야합니다.(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 기준)

지하철 티켓 자판기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지하철에 티켓 부스가 없어요;; 그리고 자판기도 동전만 이용 가능해요... 잔돈 나오는데도 없구요... 그래서 정확히 맞춰서 가야합니다



가기 전에 체코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빠르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정말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가파릅니다.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자마자 바로 손잡이를 잡아야 할정도로...

거기서도 주머니에 손넣고 있는 저 현지인의 여유로움...


안델역에 내리면 아래 보이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오른쪽 나 크니체치라고 써진 쪽으로 따라 올라오다보면 어느 출구로 나와도 버스터미널입니다.

어느 출구로 나가야 할지 몰라서 버스터미널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봤더니 anywhere이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당황스러웠는데 나와보니 알겠더군요.. 모든 출구가 버스터미널에 있습니다.


1번 플랫폼에서 스튜던트 에이전시 노란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이 버스는 체스키 크롬로프 직행은 아니구요 PISEK과 체스키 부데요비체를 들러 약 세시간이 걸리는 버스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버스터미널 1번 플랫폼의 모습이구요 아래 보이는 사진이 우리가 탈  Student Agency 버스의 모습입니다.

앞에 보시면 체스키 크롬로프라고 써져 있어서 찾아 타기는 아주 편합니다.


가는길에 보이는 체코의 교외의 모습은 너무나도 평온해 보이더군요...

내려서 살고싶을만큼...

상당히 특이한 모습의 버스죠...

전기 버스입니다. 트램처럼 궤도에 올라가지는 않지만 전기선을 따라 달리는 버스입니다. 이건 프라하에서는 못본거고 부데요비체에서 본 버스입니다.


드디어 체스키 크롬로프에 도착했습니다.

체코 살다 온 후배한테 너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가서 기대에 부푼 맘으로 하차!

체스키 크롬로프의 지도입니다.


이건 버스에서 내려서 찍은 터미널의 모습인데요 빨간 점 찍힌데가 진짜 크롬로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샛길처럼 생겼지만 거기가 맞습니다.

제가 갔다온 이후에 친한 형이 여길 갔는데 아침부터 전화가 옸더라구요...

버스에서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다고...

버스 가는 방향으로 가면 끝에 샛길 있다고... 길 아닌거같아도 가면 길 맞다고 얘기해줬죠...ㅎㅎ


약 세시간에 걸쳐 도착한 크롬로프는 입구부터 너무나 좋았습니다.


골목도 이쁘고 건물들도 너무나 이쁜...

일단 크롬로프에 왔ㅇ니 크롬로프 성부터 가봐야겠죠...

더구나 성은 4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가이드북에는 가이드투어만 가능하다고 나와있었으나 가보니 반드시 가이드투어만 가능한건 아니더라구요...

저희는 50코룬짜리 타워 티켓을 샀구요

그 외에도 뮤지움 티켓, 세트 티켓이 각각 팔고 있었답니다.


성의 계단은 많이 가파르지만 꼭 올라가보길 강추합니다.

탑에 올라가서 마을을 바라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체코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01234567


탑에서 나와 성 안쪽으로 들어가면 약간 더 길이 있고 성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크롬로프 성에서 나와 저녁을 먹으러 Krčma v Šatlavské ulici에 갔습니다.
동굴컨셉으로 상당히 유명한 집입니다.



컨셉이 좋아서 갔지만 고기와 맥주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믹스스테이크랑 비프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믹스도 맛있지만 비프가 정말 맛있습니다.

(믹스는 옆에 앉은 커플이 맛있다고 해서 시켰는데 오히려 비프가 훨씬 맛있었던..).


오는길은 버스에서 완전히 기절...

안델역에서 20번 트램을 타고 오늘도 어김없이 까를교로...

체코 두번째 이야기에서 까를교는 새벽, 오전, 밤의 느낌이 다 다르다고 했는데요

밤의 까를교도 너무나 이쁩니다.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을 까를교의 사진으로 보내고

남은돈을 환전하러 갔는데요

환전할 때 보면 여기저기 환전소마다 0% 커미션이 써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0%이지 어차피 그 안에 차액 다 포함되어 있구요

(사실 0% 커미션이면 장사는 땅파서 하나요..)

그래도 어느 환전소를 가든 커미션은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유럽 중 가장 좋았던 그리고 다시한번 여유를 갖고 가보고 싶은 여행지 체코 끝~~~

블로그 이미지

ligilo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