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데이터 암호화 기술의 종류와 국내 법규 준수 기준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1. 데이터 암호화 기술의 종류: 대칭, 비대칭, 그리고 해시

데이터 암호화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각 방식은 용도가 명확히 구분됩니다.

  • 대칭키 암호화 (Symmetric Key): 암복호화에 같은 키를 사용합니다. 성능이 좋지만 키 관리가 핵심입니다. (예: AES, SEED)
  • 비대칭키 암호화 (Asymmetric Key): 공개키와 개인키를 사용합니다. 키 분배가 안전하지만 연산 속도가 느려 주로 키 교환에 사용됩니다.
  • 단방향 암호화 (Hash): 복호화가 불가능합니다. 비밀번호 저장을 위한 필수 기술입니다. (예: SHA-256, bcrypt)

2. 국내 법규 준수를 위한 적용 기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및 ISMS 인증 기준에 따르면, 특정 개인정보는 반드시 암호화해야 합니다.

  • 저장 시 암호화: 주민등록번호(필수), 비밀번호(단방향), 바이오정보, 여권번호 등.
  • 전송 시 암호화: 통신 구간에 대해 SSL/TLS 적용.

하지만 여기서 실무적인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바로 '알고리즘의 경직성'입니다.

현행 규제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사실상 지정해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crypt는 Brute-force 공격을 방어하기에 매우 훌륭한 알고리즘임에도 불구하고, 기반 알고리즘인 Blowfish가 구식이라는 이유로 ISMS 등 국내 규제 환경에서 적용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신 보안 트렌드와 규제 기준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늘 숙제로 남습니다.


3. 실무자가 마주하는 진짜 문제 (1): "Like 검색이 안 돼요"

요즘은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져서 암호화로 인한 속도 저하는 거의 체감되지 않습니다. 진짜 문제는 데이터의 활용성에 있습니다.

암호화의 특성상 글자 하나, 띄어쓰기 하나만 달라져도 결과값이 완전히 바뀝니다. 이 때문에 비정형 데이터를 암호화하면 부분 일치 검색(Like 검색)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집니다. 현업 부서에서는 검색 기능을 요구하지만, 보안을 위해서는 데이터의 가독성을 포기해야 하는 이 상충 관계(Trade-off)를 해결하는 것이 실무에서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4. 실무자가 마주하는 진짜 문제 (2): "키 관리는 예술의 영역"

암호 알고리즘보다 수만 배 중요한 것이 바로 '키 관리'입니다.

법규(ISMS 등)에서는 암호키의 주기적 변경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 KMS(Key Management System)의 부재: 전용 키 관리 시스템이 없다면 키 변경은 곧 '서비스 중단'을 의미합니다. 기존 데이터를 새 키로 다시 암호화하는 작업은 운영 환경에서 엄청난 부담입니다.
  • 권한 분리: 키는 개발자에게조차 노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소스코드에 하드코딩되는 것을 막고 안전한 저장소를 유지하는 것은 끊임없는 감시와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5. 마치며

데이터 암호화는 단순히 '잠금장치'를 다는 작업이 아닙니다.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법적 기준을 준수하고, 가장 안전한 키 관리 방안을 찾아가는 '균형 잡기'에 가깝습니다. 규제 기관도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조금 더 유연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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