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안 관련된 포스팅 외에는 커피 포스팅만 하게 되는 듯 하네요...

오늘은 지난번 포스팅한 로스터를 만든 로스트마스터에서 새롭게 출시한 휴대용 전동 그라인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현재 그라인더는 바라짜 엔코를 사용하고 있고
캠핑같이 밖에서 먹을때에는 주로 카플라노라는 일체형 드립 도구를 사용해서 원두를 갈아서 내려먹고 있습니다.

커피를 혼자 마실때는 괜찮은데 가족이나 친구들과 놀러가서 커피를 갈게되면
그라인딩이 은근히 노동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한 제품이고 우려했던것 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구성품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본체, 충전 케이블, 솔, 설명서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스프레이를 추가로 보내주셨습니다.

일단 열어봤으니 원두를 갈아봐야겠죠..

얼마전 갈아놓은 중약배전 정도의 에티오피아 원두가 있어 갈아봤습니다.

동일한 원두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엔코에 에스프레소 마실 때 주로 사용하는 세팅으로 갈아보고
로스트마스터의 휴대용 그라인더가 그정도를 잡아줄 지 테스트 했습니다.

왼쪽이 엔코 6클릭, 오른쪽이 로스트마스터 2클릭입니다.

많은 테스트를 한 것은 아니지만 꽤나 고른 크기 분포를 가지고 있고 분쇄도도 충분히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분쇄도를 가지기 때문에 분쇄도 자체는 상당히 쓸만했습니다.

아무래도 휴대용의 경우 드립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돼 드립을 내려봤고 상당히 괜찮게 나왔습니다.

다만, 맛이 약간 플랫하다는 느낌이 들어 강렬하게 때리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보다는
일상적으로 편안하게 마시고 싶을 때 더 적절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테스트 해 본 결과 이 제품의 장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장점>
1. 휴대성이 너무나 좋다.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어서 갖고다니다가 필요할 때 바로 갈면 이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2. 편하다.
전동그라인더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편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핸드밀이 아무리 편하게 잘 갈린다고 해도 인간의 노동력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에 비해 이 제품은 버튼만 눌러놓으면 알아서 갈리고 다 갈리면 알아서 멈춰주니 너무나 편리합니다.

<단점>
1. 느리다.
편해서 좋긴 하지만 일단 많이 느립니다.
20g을 그라인딩 하는데 가정용과 휴대용을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엔코의 경우 4초에서 5초 정도가 걸린 반면
이 제품은 1분40초정도가 걸렸습니다.
버튼 눌러놓고 알아서 돌아가기 때문에 편리하긴 하지만 오래 걸린다는건 분명 단점일수밖에 없습니다.

2. 소음이 있다.
아무래도 그라인더 자체가 소음을 상당히 유발하는 제품인데
어쩔수없이 모터가 추가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가정용이든 휴대용이든 전동이 갖고있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3. 맛이 플랫하다.
이 맛을 플랫하다고 표현하는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드립을 했을 때 에티오피아에서 느껴지는 단맛, 신맛의 강렬함을 많이 죽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그게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원두의 특성을 죽이는 느낌이 들어 단점으로 분류했습니다.

 

단점이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6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와디즈 기준)이라면
그리고 밖에서 커피를 내려먹는 일이 많다면 꽤나 추천할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 포스팅은 로스트마스터의 체험단 이벤트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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