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의 세번째 여행지 제천입니다.

제천은 딱히 좋은곳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여행중 성지가 경로상에 있는데

성지순례라도 해야겠다 싶어 들른 곳입니다.

더구나 여행중에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이 있기 때문에

약간 지체되더라도 들르자라는 생각으로 들렀습니다.

사실 제천역 자체는 여행지로 추천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내일로 시즌에는 찜질방도 괜찮다고 많은 내일로 후기에서 봤는데

비시즌인 9월 말 주중에 간 저로서는 숙박할 곳조차 찾기 힘들더군요

괜찮다고 본 찜질방도 찜질방은 운영되지 않고 사우나만 운영되는데

그나마도 탕은 온탕 하나만...;;

동네 사우나보다도 못한 곳이지만 어쩔수없이 밤늦게 도착해 묵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베론성지를 찾아 갔는데

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제천역에서 버스 한번 타고 끝까지 가면 되는...

다만 가는 길이 엄청납니다.

두시간정도는 달렸던 듯 하네요... 더구나 도시의 아스팔트 길도 아니고

논두렁을 지나는 버스는 첨 타봤군요...

어쨌든 베론을 가서 성지를 돌아보고 십자가의 길 바치고

마침 순례자 미사가 있길래 순례자 미사까지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이 사진은 최양업 신부님 일가의 순교역사를 다룬 조각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메모도 이것저것 많이 해놨고 하나하나 자세히 찍었는데 그 메모리카드는 어디에ㅠㅠ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인 성요셉 성당입니다.

박해 시절에 사용되던 성당이며 현재도 미사가 집전되고 있는 성당입니다.

한옥구조인 걸 보시면 알겠지만 좌식 구조의 성당으로 방석에 앉아서 미사가 진행됩니다.


미사까지 마치고 다시 제천으로 오려니 막막하더군요...

어쨌든 기차는 타야하겠기에 관리실에 버스 시간을 물어보러 갔습니다.

운좋게도 성지 관리하시는 분과 수녀님께서 장보러 내려가야 하신다고 내려가다보면 버스 많은곳이 있으니

거기서 내려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거기서 또다시 30분을 기다리긴 했습니다만

무려 한시간이나 적게 걸리는 버스를 타고 제천역으로 돌아왔답니다^^


제천은 그리 좋은 기억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숙박이 너무 안좋았기 때문에)

다만 성지순례를 다녀왔다는 뿌듯함과 옛성인의 숨결을 느끼고 왔다는 사실이

제천을 다시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합니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에는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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